韓中, 경제공동위 열고 “공급망 안정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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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안정적 공급망 유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한중 당국은 연내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국장급)를 개최해 공급망 관련 후속 조치도 점검하기로 했다.
중국 측 대표인 리페이 상무부 부부장은 "한중 경제협력 심화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했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양국이 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해 온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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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FTA 후속 협상 진전 희망”
中 “경제협력 심화 필요성 공감”
美中 첫 수출통제 정보교환 회의
외교부는 이날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양국 간 공급망 안정과 협력이 핵심으로 다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촘촘하게 연결된 공급망을 감안해 이를 관리하고 잠재적인 교란 요인을 예방하는 등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은 “한중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이 진전돼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 대표인 리페이 상무부 부부장은 “한중 경제협력 심화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했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양국이 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해 온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화상으로 열리다가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이달 한미일 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열린 이후 개최돼 주목을 받았다.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에 노골적으로 반발한 중국은 특히 한국을 겨냥해 “진흙탕에 발을 담그는 것”이라며 압박한 바 있다.
우려와 달리 이번 회의에선 양국이 비교적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아무래도 한국의 기술력과 제조 역량이 중국에 절실한 만큼 중국이 손을 잡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이날 오 차관은 게임 영화 방송 등 문화 콘텐츠 교류 복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이 이어가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한국 문화 콘텐츠의 대중국 수출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이를 풀어 달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중 간 이날 개최된 수출 통제 정보교환 회의의 의제로는 미국이 발표할 반도체 수출 규제 최종 규칙 및 중국의 갈륨 게르마늄 등 희귀광물 수출 통제 등이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방중 사흘째인 지나 러몬드 미 상무장관은 이날 중국 경제 핵심 인사인 리창(李强) 총리와 허리펑(何立峰) 부총리를 잇달아 만나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분리)을 추구하거나 중국 경제 발전을 저해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허 부총리는 “러몬도 장관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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