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0월 중국 방문…ICC체포영장 이후 가장 먼 해외 순방"

박준호 기자 2023. 8. 30.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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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처음으로 이번 가을 중국 방문에 합의했다고 폭스뉴스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ICC가 발부한 체포 영장 이후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중 가장 먼 해외 순방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지역, 구소련과 인접국, 군용 드론을 공급하고 있는 이란 등을 방문했지만, 그 외에는 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이라고 포브스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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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3.08.2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처음으로 이번 가을 중국 방문에 합의했다고 폭스뉴스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정권은 오는 10월 중국 '일대일로( 一帶一路) 포럼'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ICC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주로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국가나 이란을 방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체포 영장 발부 이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 해외 출국을 거부했다.

푸틴은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 상하이협력기구와 같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경제관련 회의 등 영장이 발부된 이후 몇 달 동안 주목할 만한 국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또 인도가 ICC 가입국은 아니지만, 다음 달 인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직접 참석하도록 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제안도 거절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흑해곡물협정에 관한 회의를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튀르키예를 방문하도록 초청했으나, 푸틴의 사정으로 대신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푸틴의 중국 방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모스크바를 직접 방문한 이후 몇 달 만에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이번 행사 참석 초청을 수락했으며 크렘린궁은 현재 그의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ICC가 발부한 체포 영장 이후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중 가장 먼 해외 순방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지역, 구소련과 인접국, 군용 드론을 공급하고 있는 이란 등을 방문했지만, 그 외에는 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이라고 포브스가 지적했다.

중·러 양국은 서로를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동맹을 과시했고, 중국은 푸틴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끝내도록 촉구하라는 서방의 요구를 거절했다.

시진핑 주석의 3월 모스크바 방문에서 중·러 지도자들은 양국간 '제한 없는 우정'을 맺는다고 선언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전세계에 걸쳐 서방의 리더십에 맞서 맞서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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