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오의 골프톡톡] 3년 시드 장유빈, 조우영은 왜 2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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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아마추어 돌풍이 거셉니다.
먼저 아마추어 선수가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스릭슨투어(2부투어)나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거치지 않고 코리안투어 멤버로 승격됩니다.
아마추어 우승자는 우승 후 2주 이내 KPGA 코리아투어 정규멤버로 가입해야 특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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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아마추어 돌풍이 거셉니다. 지난 4월 골프존 오픈 in 제주 대회에서 아마추어 조우영이 우승할 당시에는 '우연'인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7일 KPGA 군산CC 오픈에서 장유빈이 또 다시 아마추어 우승을 이뤄내자 분위기는 확 바뀌었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비해 상금 규모나 인기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국내 남자골프계에 새로운 '흥행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활약 덕에 앞으로 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경험'이 아닌 '우승 경쟁'을 목표로 프로 무대를 노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하면 신분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군인이 장성이 되면 수십가지가 바뀐다고 하는 데 골프 선수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그래서 KPGA 사무국에 자세하게 물었습니다.
먼저 아마추어 선수가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스릭슨투어(2부투어)나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거치지 않고 코리안투어 멤버로 승격됩니다. 회원 자격도 프로(과거 준회원)가 아닌 투어프로(과거 정회원)를 얻습니다.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면 대회 역사나 규모에 따라 시드(출전권)가 주어집니다. 올해 첫 아마추어 우승자 조우영은 2년 시드를 받았고, 장유빈은 3년 시드를 손에 쥐었습니다. 조우영은 신설 대회, 장유빈은 10년 이상 역사가 있는 대회라 KPGA 내부 규정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만약 두 선수가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KPGA 선수권대회, 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 GS칼텍스 매경오픈은 5년 시드가 주어집니다. SK텔레콤 오픈 우승자는 4년 시드를 받게됩니다.
아마추어 우승자는 우승 후 2주 이내 KPGA 코리아투어 정규멤버로 가입해야 특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조우영과 장유빈은 곧바로 프로 신분이 돼야 합니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이라 KPGA는 이사회를 통해 투어프로 입회를 아시안게임 이후로 '유예'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두 선수는 매년 2회 진행되는 KPGA 투어프로 입문교육에 참가해야 합니다. 1차 입문교육은 7월에 열렸으니 2차 입문 교육이 열리는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반드시 시간을 내 참가해야 합니다. 교육을 마치면 공식적으로 KPGA 투어프로에 입회하게 됩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또 있습니다. 아마추어 또는 비회원이 KPGA 투어프로 가입할 때는 84만 7000원의 멤버십 비용을 KPGA에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년 회비도 내야 합니다. 투어프로의 경우 상반기(1~6월) 15만원, 하반기(7~12월) 15만원씩 1년 총 30만원입니다.
골프 국가대표 2년을 지낸 특전으로 지난달 투어프로에 입회한 송민혁은 시드권자가 아니므로 코리안투어 정규멤버가 아닙니다.
만약 송민혁이 추천 선수 또는 월요예선을 거친 후 출전 자격을 얻은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곧바로 정규멤버로 가입해야 합니다. 정규멤버가 되면 그 시점부터 포인트 및 상금순위 등을 포함한 각종 기록이 인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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