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단기적 시장 변동성 확대를 조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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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Jackson Hole)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연례행사로 매년 8월 말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 행사에는 미국 외에도 많은 중앙은행 관계자가 참석하는데 대부분 내용은 비공개로 이뤄지만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에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러한 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8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경험에 영향을 받은 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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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에 다시 한 번 모인 지금 우리 모두는 그리고 세계 대다수 사람은 경기회복과 경제개선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사실에 다들 공감하리라 봅니다.' 잭슨레이크롯지의 엘크사슴뿔 샹들리에 아래에 다시 선 버냉키는 연회장에 모인 110명가량의 참석자에게 말했다."(닐 어윈 '연금술사들')
잭슨홀(Jackson Hole)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연례행사로 매년 8월 말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 행사에는 미국 외에도 많은 중앙은행 관계자가 참석하는데 대부분 내용은 비공개로 이뤄지만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에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위의 인용구는 2010년 당시 연준 의장인 벤 버냉키 연설의 일부인데 이 연설을 통해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처하기 위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시 한 번 양적완화를 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주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러한 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8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경험에 영향을 받은 바 크다. 당시는 연준이 6월과 7월 75bp씩 2.25~2.50%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였다. 시장은 금리인상폭을 줄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파월 의장의 연설은 "We will keep at it until the job is done"으로 마무리돼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연준은 9월과 11월 연속으로 75bp씩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인상폭은 점차 줄어들었지만 올해 7월까지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5.25~5.50%에 이르렀다.
올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파월 의장의 언급은 지난해와 매우 유사했으며 "We will keep at it until the job is done"이라는 지난해와 같은 표현으로 마무리했다. 비슷한 매파적 발언이 나왔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지난해에 비해 무덤덤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보다 중립적이라는 해석이 나왔으며 미래 금리인상에 대해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또한 내년 초 완만한 침체를 예상하며 연준의 스탠스가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우리도 고금리 부담으로 인한 완만한 침체 때문에 연준이 곧 긴축적인 스탠스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현재는 펀더멘털 분석보다 단기적 시장 변동성을 조심해야 할 상황이다. 잭슨홀 연설 당일 미국채 금리의 변동성은 상하 10bp에 달했다. 미국 연방정부 조달증가를 재료로 삼은 포지션 구축이나 MBS, CRE펀드 등의 헤지수요 등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연준의 스탠스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5.25~5.50%임에도 4.2% 수준인 미국채 10년물 금리에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이미 상당한 정도로 반영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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