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전에 한번 등판하면…” NC 26세 아픈손가락, 구창모의 날갯짓…참 조심스럽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시안게임 전에 한번 등판하면…”
NC 토종에이스 구창모(26)가 다시 공을 잡았다. 강인권 감독은 29일 광주 KIA전이 비로 취소되자 “오늘 50m 거리의 캐치볼을 20구까지 소화했다. 다음주에는 롱토스를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짧은 거리에서 점차 강도도 높이고, 거리도 늘릴 생각이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도, NC 사람들도, 심지어 취재진도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이름이 돼 버렸다. 구창모가 역대급 재능을 갖고 있어도 2015년 데뷔 후 단 한 시즌도 규정이닝을 못 채운 건 번번이 건강 이슈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스탯은 좋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똑 같은 폼에서 나오는데다 스피드도 경쟁력이 있다. 커맨드도 좋고 경기운영능력도 탁월하다. 그러나 올해까지 5년간 66경기 등판에 그쳤다. 작년 111⅔이닝이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이닝이다. 주축 선발투수라면 최소 150이닝 정도는 먹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 구창모가 현실적으로 광현종 후계자가 되기에 부족한 결정적 이유다.
올 시즌에도 전완부 통증으로 6월2일 잠실 LG전 이후 3개월간 자취를 감췄다. 그날도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갔으니, 사실상 5월17일 인천 SSG전이 가장 최근 등판이었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포함됐다. NC뿐 아니라 대표팀의 애도 태우는 실정이다.
강인권 감독은 “아시안게임 전에 한번 등판해야 할 것 같긴 한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속도가 더뎠다면 이젠 속도가 나고 있다. 다음주, 다다음주가 되면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구창모의 복귀는 NC의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행보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대표팀을 반색하게 할 수 있는 결정적 요소다. 그러나 돌아와서 건강하게 잘 던지느냐는 또 다른 이슈이니, 이래저래 검증할 부분이 많다.
구단이 최초에 제시한 재활기간을 고려하면, 9월 말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이전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도 그때 돼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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