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예능계 집어삼켰다! 섹시한 남성미→멍뭉미까지 다 가진 ‘국민 메기남’ 덱스의 무한매력[SS스타]

덱스 |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넷플릭스 ‘좀비버스’ 5회의 한장면. 좀비 떼에 둘러쌓인 걸그룹 빌리 멤버 츠키가 도르래로 이어진 밧줄을 붙잡고 위를 바라보며 “살려주세요”, “올려주세요”를 외친다.

좀비에게 물어뜯기기 직전, 일촉즉발의 위기지만,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츠키를 살린다는 건 내 목숨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 상황이다.

노홍철과 딘딘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덱스가 달려들었다. 도르래를 잡더니 쭉 내려왔다. 덕분에 츠키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이제 위기는 덱스에게 향했다. 땅에 발이 닿자마자 좀비떼를 걷어낸 덱스는 갑자기 밧줄을 붙잡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엄청난 악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웬만한 남자들도 쉽게 할 수 없는 밧줄 잡고 올라가기를 UDT 출신 덱스는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해냈다. 츠키도 살리고 본인도 생존한 이 장면은 ‘좀비버스’ 속 레전드 순간으로 꼽힌다.

덱스. 사진|넷플릭스

제작진이 짜놓은 좀비 세계관 안에서 유튜브와 TV 예능에서 생존한 선수들이 유쾌한 입담을 펼치는 ‘좀비버스’는 리얼과 예능이 교묘하게 공존한다.

잠시 수다를 떨 때는 예능이 분명하지만, 좀비떼가 들이닥쳐 출연자들이 위기에 빠질 땐 금방 리얼로 변한다.

자신보다 타인을 더 생각할 뿐 아니라 피지컬 능력도 탁월한 덱스가 카메라에 잡힐 땐 유독 다큐멘터리 내음이 짙다. 예능감은 비교적 떨어지나 결정적인 순간에 절정의 능력으로 감동을 이끌어내서다.

웹예능 ‘가짜사나이2’에서 막내 교관으로 얼굴을 비춘 덱스는 ‘솔로지옥2’에서 ‘국민 메기남’으로 등극한 뒤 MBC ‘피의 게임’과 웨이브 ‘피의 게임2’에서 맹활약했다.

최근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와 JTBC ‘웃는 사장’, 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 있어’까지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덱스가 국내 예능계를 휘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사가 덱스를 이토록 주목하는 건 그의 매력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특전대 출신으로 남다른 승부욕을 가진 덱스는 화가 난 근육을 거침없이 사용하며 상대와 맞붙다가도 여자들과 있을 땐 스위트한 남자로 순식간에 변한다.

‘피의 게임2’에서 자신보다 50cm 이상은 큰 하승진과 조금도 밀리지 않고 싸우다가도, 신현지와는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그 예다.

덱스. 사진| 웨이브

덱스의 인기를 견인하는건 여성에게 어필할만한 섹시한 외모와 근육이다. 하지만 남성팬들까지 흡수하는 건 그의 특별한 인간미가 한몫했다.

특히 MBC ‘태계일주’에서 기안84를 만나자마자 반갑게 껴안는 장면이나 빠니보틀에게 ‘형님’이라며 귀엽게 애교를 부리는 대목, 애기 입맛으로 반찬을 가리는 장면 등은 그도 평범한 20대라는 걸 깨닫게 한다.

대중 뿐 아니라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덱스의 인기는 최고다. 최근 열린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대다수 연예인이 덱스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길게 섰다. 언제나 진솔하게 상대를 대하고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보다 겸손하게 타인을 높이는 태도가 대중을 넘어 연예계 스타들에게도 미친 듯 보인다.

덱스. 사진|MBC

아직 예능적인 말주변은 부족한 편이지만, 진솔함으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덱스는 요즘 예능계 블루칩이다. 남성미와 섹시함, 멍뭉미에 리더십까지 보여준 덱스가 향후 어떤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어떤 방송인으로 성장할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짝스타’라는 수식어로는 더이상 담을 수 없는 ‘대세스타’의 탄생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