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 "무면허 운전자와 대형 교통사고...'이렇게 죽는 구나' 싶어" (짠당포)[종합]

유수연 2023. 8. 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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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배우 차지연이 다사다난했던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29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국민 엄마’ 김미경과 ‘국민 센캐’ 차지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미경은 '짠당포'를 찾은 이유에 대해 "제가 아주 간혹가다가 예능에 나오는데, 나오고 나서 항상 후회한다. 말을 함부로 해서 폭탄이 될 수도 있어서"라면서도 "처음에는 ‘내가 거기 가서 무슨 말을 해?’ 했는데, 사랑하는 지연 씨가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하게 됐다. 어떻게든 응원하고 싶었는데, 같이 나가서 광고나 실컷 하지 싶었다"라며 우정을 자랑했다.

김미경은 차지연과의 친분에 대해 "알게 된 건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지연 씨의 노래를 들었는데, ‘이 사람 누구지?’ 싶더라. 너무 놀라서 이분이 한 노래를 다 찾아봤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던 와중에 '블랙의 신부'라는 드라마를 함께 하게 되었다. 현장에서 만나 너무 반가워서 ‘내가 좋아하는 지연 씨~’했는데 너무 반갑게 맞아줬다. 그때부터는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친해졌다"라고 회상했다.

차지연과 탁재훈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되기도 했다. 차지연은 "한 15년 전쯤이다. 제가 26살 때, 청담동 모처에서 탁재훈 씨가 '직업이 뭐예요?', '관상을 보아하니, 당신 진짜 잘될 것 같다' 이러셨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탁재훈은 "그때 내가 조금 잘되고 있어서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라고 머쓱해했고, 차지연은 "전 그때 되게 감사했다.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던 분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때 저는 완전 신인이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자 윤종신은 "원래 탁재훈은 이런 이야기 잘 안 하지 않나"라며 의아해했고, 홍진경 역시 "봤을 때 잘될 거 같은 느낌이 있었던 거냐"라고 궁금해했다. 탁재훈은 "그렇지 않나. 그런 여러 기운이 느껴진다"라고 답했고, 홍진경은 "나는 어떠냐"라며 탁재훈에게 관상을 봐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지켜본 윤종신은 "더 잘되려고? 욕심 좀 그만 부려"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차지연의 담보물이 공개됐다. 공개된 담보물은 다름 아닌 뮤지컬 '서편제'서 사용했던 그의 소품과 의상. 차지연은 "'서편제'가 2010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23년도에 막을 내렸다. 그래서 그걸 기념으로 가지고 있고 싶었다. 두 번 다시 세상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지연은 "판소리 전공을 했었나"라는 질문에 "판소리하는 사람 옆에서 북을 치는 사람을 고수라고 하는데, 저희 외가댁이 모두 고수셨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인간문화재였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고법을 익혔고, 이 서편제 때문에 판소리를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지연은 구슬픈 노래의 사연도 전했다. 그는 "저는 모든 노래를 다 슬프게 하는 것 같다"라며 "그 속에 슬픈 사연도 있다. 제가 뮤지컬을 처음 시작한 것도, 원래 가수가 꿈이었다. 그런데 사정도, 가정 환경도 좋지 않았다. 길에 짐이 다 내놓아져 있기도 했다. 보증금도 없어서 무조건 돈을 벌어야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뮤지컬에서 노래하면 돈을 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디션을 봤는데, 감사한 기회로 2006년 ‘라이온 킹’ 주인공이 됐다"라며 "그때도 극단에 차용증을 쓰고 제 출연료를 당겨서 받고, 그다음 작품에 그걸 갚고 계속 그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이자 엄마 차지연의 면모도 언급했다. 차지연은 지난 2015년 동료 뮤지컬 배우 윤은채와 결혼,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다. 차지연은 "아들이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서편제'로 처음 제 공연을 봤다. 너무 많이 울더라. 우리 엄마 눈이 안 보인다면서 '엄마 연기 살살 해요. 눈 안 보이면 나 안 보일 텐데' 하더라"라며 아들을 언급했다. 또한 결혼 생활에 관해 묻자 "아내로서는 수줍음이 많다. 저는 남편 말을 되게 잘 듣는다. 부부싸움도 할 일이 없다"라며 금슬을 자랑했다.

이에 김미경 역시 "차지연 씨 가족은 너무 예쁘다. 우리 집에 놀러와서  같이 밥 먹은 적이 있었는데, 아이가 엄마·아빠 닮아서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 노래하면 엄마 아빠가 옆에서 화음을 넣는다. 그걸 남편이랑 보면 공연 한 편을 보는 거 같다. 이 가정은 서로를 배려 하고 너무너무 예쁘다"라고 칭찬했다. 그러자 탁재훈은 "가정이 있으신 분들 좋겠습니다. 다 가정이 있으시네요"라며 불만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차지연은 아찔한 교통사고 경험을 털어놓아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한 때 스쿠터를 타고 출근했었다. 어느날  교대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따라서 출발했는데, 반대편에서 신호 위반, 과속, 무면허 운전자가 바로 박아서 사고가 났다. 그대로 몸이 붕 떴고, 횡단보도를 넘어서 떨어졌다. 정말 큰 사고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스쿠터는 그 자리에서 폐차됐다. 문제는 그날 저녁 공연이 저였던 거다. 날아가는 순간 ‘이렇게 죽는 거구나’ 했다"라며 "떨어지고 나서는 피가 보였다. 혹시나 하반신 마비가 될 수도 있지 않나. 발가락도 움직여 보고하다가, 공연이 걱정됐다. 마침 앞에 제 휴대전화가 떨어져 있길래 지나가는 분한테 핸드폰 좀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공연 회사에 전화를 걸어 '저 오늘 공연 못 해요. 사고 났어요'라고 하고는 그대로 기절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한편 JTBC ‘짠당포’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yusuou@osen.co.kr

[사진] JTBC ‘짠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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