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채용공고 880만건…28개월 만에 최저치

김정아 2023. 8. 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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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채용을 줄이면서 7월중 미국의 채용 공고는 28개월 만에 최저치인 880만건으로 감소했다.

채용 공고가 지난해 1,200만 건에서 감소한 이유는 이미 채용이 늘어서일 수도 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업이 신중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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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기대해온 데이타..예상치 950만건보다 적어
2년물 국채 5% 아래로 하락. 뉴욕증시 상승세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AFP

미국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채용을 줄이면서 7월중 미국의 채용 공고는 28개월 만에 최저치인 880만건으로 감소했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노동통계국은 7월중 구인 목록이 6월의 수정치인 920만 건에서 880만건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채용 건수이다. 

채용 공고의 감소는 연준이 기대해온 데이타로 해석되면서 채용 공고 데이타가 발표된 직후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는 10bp 이상 하락해 5% 아래로 내려왔다. 10년물 국채도 하락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일자리 목록이 95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용 공고 건수는 노동 시장과 미국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신호로 간주된다.

채용 공고가 지난해 1,200만 건에서 감소한 이유는 이미 채용이 늘어서일 수도 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기업이 신중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직자는 350만명으로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직자 감소는 경제가 약할 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늦추기 위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했지만 예상만큼 경제가 침체되지는 않았다. 

미국 경제는 꾸준한 속도로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으며, 둔화되긴 했지만 창출되는 일자리 수는 연준이 기대하는 것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왔다. 

그럼에도 연준 관계자들은 채용 감소와 고용 둔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이 확실하다. 중앙은행은 일자리가 너무 많고 근로자 부족으로 노동 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근로자 임금 인상 압력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될 것을 우려해왔다.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임금 인상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S&P500은 0.73% 상승했으며 나스닥은 1.25%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25% 상승했다.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채용공고 발표가 난 직후  5% 아래로 떨어졌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942%로 월요일의 5.048%보다 10.6bp 나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전 날 4.210%에서 4.151%로 5.9bp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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