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시선] 생성 AI·뉴스 사업자 상생 모델 구축해야
전략적 파트너 삼아 상호 윈윈할 묘책 세워야
소가 사라졌다. 외양간에는 봄이 오겠는가. 한번 소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그다음에도 소는 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그 외양간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외양간을 튼튼히 고쳐야 하는 이유이다. 소를 지킬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그래서 차단이다. 그런데 차단만이 능사인가. 우리가 취급하는 소는 ‘디지털 소’가 아닌가. ‘디지털 소’는 디지털 특성과 그 특성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불러들인다. 소를 지킬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그래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도입이다. 뉴스 미디어 사업자가 채택할 수 있는 그러나 아직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그렇지만 대표적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이다.
망치! 이 물건은 뉴스 미디어 사업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생성 AI 사업자에게도 손에 꼭 쥐어야 할 만능키이다. 뉴스 미디어 사업자에게 필요한 망치는 미디어 서비스 관점과 기자의 관점에서 쓰임새가 다르다. 생성 AI 사업자가 확보해야 할 망치는 뉴스 미디어 사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뉴스 미디어는 생성 AI 기술을 적용한 미디어 에이전트를 활용하여, 에이전트와 독자 간의 대화, 독자의 대화 맥락 기반으로 독자에게 유익한 광고를 제공하여 충성도와 수익 창출을 강화할 수 있다. 기자는 생성 AI 기술과 다른 AI 기술을 접목하여 국내외 트렌드·팩트 자동 체크, 국내외 미디어 자료 자동 수집·분석, 종이 문서의 디지털 자동 전환, 인터뷰한 음성 파일을 문서로 자동 전환, 이렇게 수집한 모든 자료를 토대로 기자 스타일에 맞게 기사 초안 자동 생성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자는 본연의 역할인 위대한 질문과 통찰에만 전념할 수 있다. 생성 AI 사업자는 뉴스 미디어와 기자가 활용할 AI 서비스를 사스(SaaS, Software as a Service)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뉴스 데이터를 공급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저작권 침해가 망치를 만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 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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