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숨지게 하고 자해 시도 아버지...이유 함구

박종혁 2023. 8. 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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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등학생인 남매를 숨지게 한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미수에 그쳤고, 왜 그랬는지 이유를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야산의 공터에 1톤 트럭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10대 남매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입니다.

경찰은 남매가 학교에 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찾아냈습니다.

남매를 숨지게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친아버지.

아버지는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남매를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도 자해를 시도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술하고 있습니까?) 그 부분은 아직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서 차후에 조사를 해봐야 할 사항입니다.]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친부모의 자녀 살해 사건.

전문가들은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인식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박미경 /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 자식들도 또 다른 인격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을 살해하고 자살을 생각하는 이런 게 없을 텐데, 아직도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하지 못하면 내 자녀들도 함께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왜 남매의 아버지가 자녀의 목숨을 빼앗았는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

경찰은 남매의 아버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숨진 남매의 부검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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