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선박이 효자…수주 호조세 지속
[KBS 울산] [앵커]
기존 벙커C유 대신 LNG와 메탄올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선박이 국내 조선업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조선소마다 빈 도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선박 건조 주문이 밀려들면서 오는 2026년까지 3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해 놨기 때문입니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계열사로 둔 HD한국조선해양조선의 올해 수주 실적은 154억 달러, 20조 6,818억 원으로, 당초 수주 목표의 98%를 넘어서며 3년 연속 목표 조기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민규/HD현대중공업 홍보팀 책임매니저 : "올해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면서 수주 목표 달성에 근접해가고 있습니다. 환경 규제 강화로 향후 친환경 선박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수주 선박 가운데 친환경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59%에서 올해는 79%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로 친환경선박 수주가 몰리면서 상반기 전세계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50%로 43%에 그친 중국, 2%에 불과한 일본을 여유있게 눌렀습니다.
친환경 선박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최근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LNG 운반선의 척당 가격은 2억 6,500만 달러, 3,540억 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70% 가량 올랐습니다.
조선업계는 국제해사기구의 탄소중립 선언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앞으로 10년간 1,500조 원 이상의 친환경선박 수주에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 자리를 계속 지켜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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