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 분식회계’ 의혹...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구속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3. 8. 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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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원가량의 분식회계와 수백억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29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상영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에 대한 외부감사법 위반,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와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2021년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 하는 방식으로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고 공시해 143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또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허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금융기관 7곳에서 합계 470억원을 대출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 동안 회사 자금 140억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회사에 518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적용됐다. 이 회장은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당시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던 김 모 경무관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원을 건네기로 약속하고 1억2000만원을 실제 건넨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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