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일 정상 깡패 우두머리” 맹비난…연합훈련 경계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을 '깡패 우두머리'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한미일 3국의 연합훈련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또 한미일에 맞서 해군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전술핵의 해군 배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주애도 3개월여 만에, 공개석상에 대동했습니다.
연설에 나선 김 위원장은 미국 등 적대세력들의 대결 책동으로 한반도 해역이 핵전쟁위험수역이 됐다며 한미일 3국을 겨냥했습니다.
3국 정상이 지난 18일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연합훈련 정례화에 합의한 것을 두고는 '깡패 우두머리들'이라는 막말까지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
처음으로 남측을 '대한민국'이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얼마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것을 공표하고..."]
그러면서 앞으로 '육해공'이 아니라 '해육공'이라고 불리워져야 한다, 해군이 자주권 수호에 제일 큰 몫을 해야 한다며 '해군 띄우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또 해군이 새로운 무장 수단들을 인도받게 될것이라고 밝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술핵의 해군 배치도 예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저급한 수준을 드러냈다며, 한미일 협력체의 획기적인 진화에 위기 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매우 무례한 언어로 한·미·일 정상을 비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한미일은 오늘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 방어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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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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