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김병호·양종희·허인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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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유력 후보로 꼽혀 왔던 양종희·허인 현 부회장이 내부 출신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이 외부 출신으로 후보군에 포함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장·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2020년 윤종규 현 회장의 3연임 도전 당시에도 쇼트리스트 4명 가운데 외부 출신 인사로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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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출신 2인·외부 1명 ‘구도’
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역임
양, KB손보 대표 등 맡아 성과
허, 그룹 핵심인 국민은행장 경력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유력 후보로 꼽혀 왔던 양종희·허인 현 부회장이 내부 출신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이 외부 출신으로 후보군에 포함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KB금융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양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일찌감치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허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초 부회장 자리에 올라 현재 글로벌·보험부문장을 맡고 있다. 국민은행이 그룹의 핵심인 만큼 허 부회장은 은행장 경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허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다.
양 부회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며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직 부회장 3인 중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현재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SME(중소상공인) 부문장을 맡고 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서로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모든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K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로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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