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김병호·양종희·허인 압축

이강진 2023. 8. 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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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유력 후보로 꼽혀 왔던 양종희·허인 현 부회장이 내부 출신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이 외부 출신으로 후보군에 포함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장·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2020년 윤종규 현 회장의 3연임 도전 당시에도 쇼트리스트 4명 가운데 외부 출신 인사로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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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2차 쇼트리스트 발표
내부 출신 2인·외부 1명 ‘구도’
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역임
양, KB손보 대표 등 맡아 성과
허, 그룹 핵심인 국민은행장 경력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유력 후보로 꼽혀 왔던 양종희·허인 현 부회장이 내부 출신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이 외부 출신으로 후보군에 포함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차기 회장 후보 1차 쇼트리스트(압축된 후보 명단)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들 3명을 2차 쇼트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김병호(왼쪽부터), 양종희, 허인
‘내부 출신 2명, 외부 출신 1명’의 구도는 이미 업계에서 예상했던 바로, 내·외부 인사 간 경쟁을 통해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장·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2020년 윤종규 현 회장의 3연임 도전 당시에도 쇼트리스트 4명 가운데 외부 출신 인사로 포함된 바 있다.

KB금융 후계 프로그램에 따라 양성된 양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일찌감치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허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초 부회장 자리에 올라 현재 글로벌·보험부문장을 맡고 있다. 국민은행이 그룹의 핵심인 만큼 허 부회장은 은행장 경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허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다.

양 부회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며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직 부회장 3인 중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현재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SME(중소상공인) 부문장을 맡고 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서로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모든 후보께 감사드린다”며 “K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로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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