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정부 예산안 확정…“광주-흐림·전남-맑음”

市, 3조1426억 원 반영돼 전년대비 971억 감소
道, 8조6000억 원 반영성과·3년 연속 8조대

국비 현황 설명하는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광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정부가 600조 원 규모의 2024년도 정부 예산안을 확정한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시는 SOC 예산이 줄면서 전년 대비 971억원 상당이 줄어들었고, 전남도는 3년 연속 8조 원대 국비 예산이 반영됐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2024년 정부 예산안에 3조1426억 원이 반영돼 2023년 정부 예산안(3조2397억원)보다 971억 원(3.0%) 감소했다.

2005년 이후 정부 예산 총지출 규모가 최소 증가폭(2.8%)을 기록했지만, 국비 확보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광주시의 국비 확보액이 감소한 것은 2011년도 정부 예산안 수립 당시인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의 공기 연장에 따른 연차별 사업비 조정, 아시아문화전당특별회 예산 감소,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반영 예산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광주시 주요 신규사업은 Y-프로젝트 앵커 사업인 ▲아시아 물 역사 테마 체험관 조성(5억원)을 비롯 ▲호남권 AI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 구축(31억원) ▲남부권 관광개발 (27.6억원) ▲비행안전 실증시험 지원센터 구축(2억원) 등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부 예산안에 담기지 못한, 적게 담긴 예산 증액을 국회 단계에서 노력할 것이다”며 “핵심 사업들이 최대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 국고 건의 정부예산’ 반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3년 연속 8조 원대 국비를 확보하는 등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2024년 정부 예산안 전남도 반영액은 8조6000 억원으로 2023년도 정부 예산안 8조 2030억 원에 대비해서는 3천878억 원(4.9% ) 늘었다지만, 올해 예산 최종 확보액 8조 6525억 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전남도가 줄곧 중앙정부에 건의해온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SOC 사업과 전남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규사업 47건 등의 예산이 반영됐다.

주요 사업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구축 10억(고흥) ▲우주발사체산업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15억(고흥) ▲솔라시도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 용역비 4억원(해남)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활성화 지원 기업 지원비 17억 원(목포·나주·함평 등) ▲ AI(인공지능)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타당성 용역비 3억 원(무안·함평) ▲케이(K)-김치산업 클러스터 조성 실비지원비 15억원 ▲순천 애니매이션 클러스터 조성 시설비 193억원 ▲국립 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5억 원 등이다.

김영록 지사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상황에서도 3년 연속 국고 8조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전남 대도약을 이끌 분야별 현안 사업이 다수 반영돼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