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의료 취약지서 출발…'불혹' 고려대 구로병원의 청사진은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은 고려대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이 29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김재호 이사장, 고려대학교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영욱 의과대학장, 승명호 이사 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 전임 의무부총장 및 구로병원장, 이인영·윤건영 국회의원, 문헌일 구로구청장을 포함한 유관 기관장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해 구로병원의 40주년을 축하했다.
기념식은 ▲40주년 홍보영상 시청 ▲기념사 및 축사 ▲감사패 수여 ▲40년사 봉헌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개원 40주년을 기념해 오픈한 헤리티지홀(역사관)과 기부자의 벽 등을 돌아보며 4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40년 전인 1983년, 의료 취약지였던 구로지역에 자리 잡은 이후 '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라는 설립 이념을 따라 대한민국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구로공단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환자들을 치료하며 '세계 최초 열 손가락 절단 수술 성공'이라는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으며, 이후에도 '세계 최초 정맥피판술 발표', '세계 최초 흉부 단일공 로봇수술 발표' 등을 기록하며 명성을 떨쳐 오고 있다.
개원 당시 300병상으로 시작해 ▲신관 ▲암병원 ▲의생명연구원 ▲미래관을 건축하며 현재 1091병상으로 규모를 확장했다. 또 중증질환 진료 인프라와 연구 시설을 꾸준히 확충하며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면모를 탄탄히 다져왔다.
구로병원은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실현을 위한 마스터플랜 1단계인 '미래관'을 작년에 준공한 것에 이어, 마스터플랜 2단계인 '새 암병원(누리관)' 착공을 준비 중이다. 새 암병원(누리관) 준공은 기존 암병원의 확장 및 이전을 통해 보다 넓은 공간에서 다학제 협진과 암 통합 치료 시스템 등 본연의 기능을 고도화·전문화할 전략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중환자실·수술실 확장을 통해 중증 환자 진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증질환 특화병원의 면모를 확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40년 동안 구로병원을 헌신적으로 이끌어 주신 15명의 원장님과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중증 환자 비율이 60%가 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치료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구로병원의 강점인 중증 치료역량을 극대화해나갈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기 위해 교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미래병원의 선도적 모델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식사에서 "지난 40년 동안 열정과 헌신으로 환자를 돌보며 구로병원을 성장·발전시켜 주신 교직원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구로병원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40년을 넘어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온 구로병원이 질병의 고통이 없는 인류사회 실현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치사에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개원 당시 당대 최고의 교수들이 한데 모여, 자부심과 열정으로 인술을 실천해왔다"며 "의료서비스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 의료계를 선도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하며 고려대의료원 발전의 기틀인 되어 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미래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구로병원의 40년 역사는 어려운 시기에 의료기관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보여준 명백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한다"며 "고려대 구로병원은 자랑스러운 40년의 역사를 토대로 '당신의 마음에, 의료의 새길에, 사회의 목소리에' 더+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고려대 구로병원이 열어갈 미래를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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