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대 분식회계’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구속
1400억원대 분식회계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가 29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회장과 한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각각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회장과 한 전 대표는 2016~2021년 대우산업개발의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공시해 약 143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또 허위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기관 7곳으로부터 470억원대 대출을 받아 편취한 사기 혐의도 받는다. 2013~2022년 회사 자금 140억원을 개인 용도로 횡령하고 회사에 약 518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이 회장은 이와 별도로 작년 9월 한 전 대표 명의의 대표이사 변경 문서 등을 위조해 행사한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 혐의도 받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019~2022년 회사 자금 122억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해 횡령하고, 회사에 31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의심도 받는다.
이 회장은 이날 법정에 들어가기 전 “잘 (소명)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저는 특별히 그런 부분과 관련 없다”고 답했다.
앞서 두 사람을 수사하던 경찰은 지난 1월 31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이 회장과 한 전 대표를 불구속 송치했고, 검찰은 추가 수사를 바탕으로 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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