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난동 부리던 20대女 7층서 추락…일행은 마약 ‘양성’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8. 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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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천의 한 모텔 복도에서 소화기를 뿌리는 등 난동을 부리던 20대 여성이 7층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함께 투숙하던 일행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미추홀구 모 모텔에서 “투숙객이 복도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투숙객은 모두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모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20대 여성 A씨가 7층 복도를 배회하다가 창밖으로 떨어진 정황을 확인했다.

A씨와 함께 투숙을 하던 B(20대·여)씨와 C(20대)씨는 지상으로 추락한 A씨를 승용차에 태워 현장을 급히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들을 추적해 A씨를 병원에서 발견한 데 이어 B씨를 미추홀구 길가에서 검거했다.

B씨는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A씨는 병원 치료 중이라 아직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일행과) 같이 마약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일행인 C씨의 뒤를 쫓는 한편 A씨 일행에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구체적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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