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해명 나선 은행권…"은행수익은 충격 안전판"
[앵커]
올해 상반기 은행 이자이익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자장사로 돈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또 나올까 우려한 은행권은 해명에 나섰는데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시스템 안전판 역할을 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수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순이익은 14조원을 넘어서며, 작년 동기보다 약 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시기 이자를 통해 번 돈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9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을 또 마주하게 된 은행권.
최근 은행 산업 수익 규모가 커진 건 맞지만, 수익성 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못한 수준이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출자산이 15년 전보다 2.6배 가량 늘어나는 등 '밑천'은 늘었는데 순이익은 24% 늘어나는데 그쳤다는 겁니다.
나아가 적정한 수준의 수익을 확보해야 뱅크런 등 외부 충격에 대비하고 금융 안정을 유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은행이 공공성을 지닌 산업이라는 금융당국의 기조에 공감하며,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조원 가량을 사회적 책임활동에 투입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창옥 / 은행연합회 상무이사> "은행별로 다양한 자체 상생금융 프로그램도 잇따라 발표했는데요.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익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고금리 시대 이자장사를 통한 성과급·퇴직금 등 돈잔치 논란에 더해 횡령 등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
결국 이런 비판이 오해로 끝나려면, 은행들 스스로 내부통제와 상생금융을 강화해야만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은행 #상생금융 #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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