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자재 전부 후쿠시마산"…日식당, 中 도발에 누리꾼 '와글'

박효주 기자 2023. 8. 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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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과 일본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을 도발하는 문구를 내거는 일본 음식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에는 "중국인들아, 우리 가게의 식자재는 전부 후쿠시마산이다. 생맥주 350엔"이라는 안내가 걸려 있는 한 일본 음식점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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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을 도발하는 문구를 내걸은 일본의 한 식당.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과 일본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을 도발하는 문구를 내거는 일본 음식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신주쿠에 위치한 한 음식점 외부 사진이 다수 공유됐다.

사진에는 "중국인들아, 우리 가게의 식자재는 전부 후쿠시마산이다. 생맥주 350엔"이라는 안내가 걸려 있는 한 일본 음식점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식당은 매일 다른 문구를 적어 두는 식당으로 알려졌다. 종종 시사 문제를 다루는데 중국 내 확산하고 있는 일본산 불매 운동에 맞서는 의미에서 이 같은 문구를 내건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문구를 두고 일본 현지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신주쿠 들렀을 때 가보고 싶다", "정치 신조 같은 건 의식하지 않으니까 괜찮다는 느낌인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손님 선별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정말 생산자를 응원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걸까"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자국민들도 안 갈 거 같다", "마트에서 장 볼 때 후쿠시마산 안 사는 일본인도 얼마나 많은데", "저게 매상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나"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직후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반일 감정이 커지며 일본 현지로 항의 전화, 테러(폭력) 행위까지 발생하고 있다.

기시다 정부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번 주까지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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