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자 더 있었다"...경찰관 추락사 수사 확대
[앵커]
현직 경찰관이 떨어져 숨진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집단 마약 투약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당시 모임 참석자가 8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경찰관이 타살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7일,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 30대 남성 A 씨가 서울 용산구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당시 A 씨는 헬스 동호회원들과 함께였는데, 이 자리엔 A 씨를 포함해 8명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파악된 것보다 동석자가 더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임 참석자의 신원을 파악하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같은 집에서 단체로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 씨와 함께 있었던 인물 가운데 5명이 간이시약 검사에서 이미 마약류 양성 반응을 보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입니다.
또, A 씨가 갑자기 창문을 열고 투신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오면서, A 씨가 사망한 배경과 동호회의 성격을 둘러싸고 의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구두 소견에서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을 A 씨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단단한 물건에 부딪혀 신체 여러 곳이 훼손돼 숨졌다는 뜻인데, 시신이 심하게 손상된 만큼 다른 사인이 존재하는지 현재로썬 알기 어렵습니다.
경찰은 정밀감정을 통해 A 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면서,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타살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동석자들이 마약을 구매한 경로와 모임이 언제부터 이어졌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영상편집 : 문지환
그래픽 : 이원희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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