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버스 사업비 허술한 집행…무사안일한 행정
[KBS 광주] [앵커]
순천 시티투어버스 위탁 사업자가 억대의 사업비를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순천시가 시티투어버스 위탁 사업비를 허술하게 집행해 문제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순천시의 안일한 행정 처리를 정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순천시가 전 시티투어버스 위탁 업체와 계약한 건 2021년 5월, 순천시는 업체 측에 연간 위탁 사업비의 80%인 6천3백만 원을 선금으로 지급했습니다.
당시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티투어버스가 멈춰 선 날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순천시는 연말에 운행 실적을 확인해 사업비 4천2백만 원을 돌려받았습니다.
하지만 순천시는 전체 위탁 사업비 가운데 선금을 제외한 잔금 20%에 해당하는 천5백여만 원을 계약서대로 집행했습니다.
당초 계약대로 운행하지 않은 만큼 잔금 관련 계약을 변경해야 했지만 이를 놓친 겁니다.
[이찬성/순천시 관광과장 : "운행이 변경되면 지급할 금액만큼만 변경 계약을 통해서 연말에 변경된 부분만 집행을 해야 하는데 그래서 환수를 받아야 하는데…."]
순천시 주무 부서는 해가 바뀐 뒤에도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시티투어버스를 몰았던 운전사가 정산이 정확하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해 순천시 자체 감사를 벌인 끝에 잔금이 과다 집행된 걸 확인했습니다.
순천시의회에서는 각종 위탁 사업비가 제대로 집행되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광현/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 "의회에서 행정사무감사나 업무보고 시에 운영 상황, 위탁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 보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천시는 담당 공무원이 자주 바뀌면서 업무 처리에 실수가 있었다며 경찰 수사와 자체 감사 결과를 종합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김선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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