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첫날부터 이변 속출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남자 단식 4번 시드 홀게르 루네(4위·덴마크)가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루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63위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스페인)에게 1-3(3-6 6-4 3-6 2-6)으로 졌다. 2020년 프로 데뷔한 루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4차례 우승하며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함께 차세대 남자 테니스를 이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무기력했다. 루네는 부상으로 지난 7월 윔블던 8강 이후 실전에서 단 2경기만 뛰는 등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크 팀(81위·오스트리아)은 알렉산더 버블릭(27위·카자흐스탄)을 1시간52분 만에 3-0(6-3 6-2 6-4)으로 완파했다. 팀은 2020년 US오픈 우승자다. 하지만 손목 수술 등으로 오랜 슬럼프에 빠져 있었고, 지난 6번의 메이저대회 도전에서는 1회전에 탈락했다.
경기를 뜻대로 풀어내지 못한 버블릭은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AFP통신 등은 버블릭이 경기 도중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장애인들이 다시 돌아와 경기하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러시아어로 말했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손목 부상과 싸워오다 복귀한 팀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통산 2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알렉상드르 뮬러(84위·프랑스)를 3-0(6-0 6-2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한편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6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한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104위·당진시청)는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1-3(3-6 4-6 6-0 4-6)으로 져 탈락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권순우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코치진 옆에 앉아 응원을 보내 시선을 끌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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