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작심 발언' 후폭풍..."갈등 조장" vs "반성부터"

이준엽 2023. 8. 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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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야당과 언론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선 종일 설전이 오갔습니다.

대통령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에, 여당은 전 정부의 잘못부터 반성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기에도 모자를 시기에, 대통령이 오히려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고 발끈했습니다.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야 할 지도자가 비판 세력에 적개심을 드러내며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통합을 도모하지는 못할망정 끊임없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그를 통해서 국익보다는 국민의 삶보다는 정치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거덜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도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대통령이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거냐며 강도 높게 쏘아붙였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전 정권이 나라를 거덜 냈다고 그러는데 본인이 거덜 내고 있는 것을 착각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좀 들고…. 윤석열 대통령이 딴 나라에 살고 계신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찔한 사람은 대통령의 폭주를 지켜보는 국민이라며,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는 윤 대통령의 언급도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반박했습니다.

집권여당이 정기국회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의 지향점을 명확히 세워주기 위한 거라고 엄호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강조하고 또 공유한 거란 겁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었던 국정 운영의 우선점, 지향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분명히 했던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문재인 정부 때 피폐해진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말이 뭐가 문제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재정 파탄, 대한민국 정체성 파괴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협치를 중시하지만,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정쟁에 몰두한다면 그럴 수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과 싸우겠다는 말씀은 아니잖아요. 그러나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 대통령께서 국정 철학이 있지 않겠습니까.]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제1야당에 대한 엄포로 보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그만큼 반발 기류도 거센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맞물려 가뜩이나 냉랭한 정국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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