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오염수 방류 반대 “1+1을 100이라해” vs 유승민 “반대하면 미개한 국민이냐”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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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 여론을 직격하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과 싸우는 게 아니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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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 여론을 직격하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를 두고 "후쿠시마, 거기에 대해서 나오는 거 보라.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건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니까.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또 싸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면 미개한 국민이냐”고 일갈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금 국회가 여소야대에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세력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정부 욕만 한다”면서 “이번에 후쿠시마에 관해 나오는 것을 보라”고 했다. 그러자 의원석에선 “옳습니다”라는 말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의 오염수 문제에 대한 공개적 언급인데 국민 불안은 고려되지 않은 발언이란 비판이 일각에서 나왔다.
유 전 의원도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는 일본과 싸우는 게 아니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1+1도 모르는 '미개한 국민'이 되는 거냐, '반국가세력'이 되는 거냐"며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안심시키는 지도자의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과학과 산수에 정통하고 당당하다면, 대통령은 왜 국민들 앞에 떳떳하게 나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지 못하냐"며 "일개 차관이 나와 '과학적으로 문제없다, 그러나 찬성도 지지도 아니다' 같은 말장난이나 하도록 내버려 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공천권을 떠올리며 박수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큰소리치는 건 방구석 여포나 할 일"이라며 "그렇게 당당하면 당장 국민 앞에 서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적극 찬성하니 반대하는 미개한 국민들과 맞서 싸우겠다고 제대로 선전포고를 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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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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