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증가율 2.8%...재정 상황 더 악화

오인석 2023. 8. 29. 2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인 2.8%, 657조 원 규모로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큰 폭의 세수 부진 탓에 내년 나라 살림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년 예산 증가율을 2.8%로 확정했습니다.

올해 5.1% 증가율과 비교할 때 대폭 축소한 겁니다.

내년 예산은 656조 9천억 원으로 18조 2천억 증가에 그쳤습니다.

앞선 문재인 정부의 예산 증가율이 8∼9%대를 넘나들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겁니다.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입니다.

부정 비리와 연루된 보조금과 관행적 나눠먹기 R&D 사업 등은 폐지·삭감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타당성과 효과성이 없는 사업은 단호히 폐지·삭감하는 재정 정상화를 함께 추진하였습니다. 건전재정을 지켜내기 위한 정부의 고심 어린 결정이었습니다.]

재정 낭비 등을 막아 확보한 23조 원은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 등에 재투자됩니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고용과 공공질서·안전, 외교·통일 등이 늘어난 반면, 교육과 R&D는 줄었습니다.

특히 R&D 예산은 16% 넘게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예산 증가율이 줄었지만, 내년 나라 살림은 큰 규모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92조 원, GDP 대비 적자 비율도 3.9%에 달합니다.

올해보다 재정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겁니다.

무엇보다 세수가 잘 걷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정부는 경기 둔화와 자산시장 침체 영향 등으로 내년 국세수입이 올해보다 33조 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나랏빚은 62조 원 가까이 늘며 천196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가 폭은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7년까지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53%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박유동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