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압수수색…중대재해법 입증 주력
[앵커]
지난 11일 부산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오늘(29일) 시공사 DL이앤씨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회사 사업장에서는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뒤 모두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DL이앤씨가 시공 중인 부산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오늘 이 공사 현장 사무실과 서울에 있는 DL이앤씨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수사와 디지털포렌식 담당 근로감독관 5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11일, 아파트 유리창틀 교체 작업을 하던 20대 하도급 노동자가 2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이 건설 현장은 공사 금액이 50억 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노동청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입증할 계획입니다.
또 실제 처벌 대상이 될 책임자도 가릴 예정입니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이앤씨 소속 사업장에서만 7건의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8명이 숨졌습니다.
단일 업체로는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 모두 가장 많습니다.
[DL이앤씨 관계자 :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용노동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앞으로 이어질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는 최근 전국 DL이앤씨 시공 현장 79곳을 감독해 61개 현장에서 209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5개 현장에서는 안전 난간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낙하물 방지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사망사고 위험이 있는 중대 위반사항 19건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사법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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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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