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국힘 입장 변화 ‘혼란’
[KBS 대구]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과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과학적으로 인체에 해롭지 않다며 여론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정작 야당이었던 2년 전에는 누구보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오염수 방류가 인체에 해롭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과학적 결론이라고 강조합니다.
반대 여론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선동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어제/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 "이제 민주당도 무리하게 억지 부리면서 나치 괴벨스식의 낡아빠진 선전·선동을 하는 길거리 투쟁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하지만 일본이 해양 방류 계획을 처음 밝혔던 2021년 4월,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그 누구보다 해양 방류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었던 주호영 의원은,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주호영/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지난 2021년 4월 16일 : "일본 따위에게 오염수 방출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할 수 있는 어떤 빌미도 우리가 먼저 제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은 어떤 이유로도 결코 타협할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안까지 발의했습니다.
현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포함해 당 의석의 절반이 넘는 59명이 결의안에 서명했습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입장, 이 같은 입장 변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아직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이보경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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