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정율성 말할 것 없고 홍범도도…무엇이 옳은지 생각해봐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회의 석상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잘 판단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홍범도 장관 흉상 이전 문제를 꺼냈습니다.
"내가 규정짓지는 않겠다"면서도 "헌법 가치 면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생각하고 판단해보라"고 언급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소련 공산당원을 지낸 홍 장군의 흉상을 확고한 대적관이 필요한 육군 사관학교에 두는 게 적절하느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정율성 공원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홍범도 흉상 논란도 마찬가지"라면서 거듭 이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야권의 오염수 공세 등을 들어 "공격받기 싫어 회피해선 안 된다"면서 "여야의 스펙트럼이 양 극단에 있으니 차라리 공격받더라도 정확한 반대 논리로 싸워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이번 국무회의를 포함해 지금까지 홍 장군 흉상 문제 관련 생각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흉상을 어디에 놓으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입장을 밝힌 게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 생각해보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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