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류, 거세지는 반발…“방류 철회까지 총력”
[KBS 제주]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주 해녀와 농어민들이 제주 바다가 죽었다며 관을 들고 일본총영사관을 찾았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응도 미온적이라며 규탄했습니다.
고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철회를 요구하는 머리띠를 두른 제주 해녀와 농어민들.
어민들이 잡아 온 생선을 오염수를 상징하는 드럼통에 담고, 제주바다의 장례를 치르듯 드럼통과 함께 관을 들고 주제주일본총영사관으로 행진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경찰의 저지에 막힙니다.
["비켜라! 비켜라!"]
일본총영사관 앞에도 진입하지 못하자, 제주 바다가 죽었다며 생선을 관에 올려놓고 상복과 일장기를 덮어 불태웁니다.
집회에 참석한 농어민들은 일본 정부가 오염된 바다를 우리에게 떠넘기는 범죄 행위를 저지르며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김윤천/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 "일본 정부가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할 때까지 끊임없이 저항하고 항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터인 바다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헌법소원 대표 청구인으로 이름을 올린 해녀의 호소도 이어졌습니다.
[김은아/해녀 : "(어머니가 제게) 미안하다고. 바다 물질 해녀 배우게 해서, 너한테 배우게 해서 미안하다고. 이게 어찌 제 부모님이 미안해야 할 일입니까? 저 높이 계신 대통령께서 미안해하고, 국민들한테 책임을 져야 할 일인데."]
집회에 참석한 농어민들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중단될때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오염수 방류 철회를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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