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총리 “새만금 위축은 중대 문제에 봉착”
[KBS 전주] [앵커]
최근 강의를 하며 정치 행보에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전남 순천과 부산에 이어 전주를 찾았습니다.
이 전 총리는 특강에서 잼버리 파행의 전북 책임론과 새만금 예산 삭감 등에 대해 정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한민국 생존 전략'을 주제로 대학생과 시민에게 특강을 펼쳤습니다.
먼저 이 총리는 새만금이라는 30년 희망 고문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전북도민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최근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정부 여당이 전 정부와 전북 탓으로 책임을 돌리는 건 납득하기 어렵고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잼버리를 빌미로 내년도 새만금 예산의 75%를 삭감하는 등 새만금 개발 사업을 축소하면 중대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 "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새만금을 위축하려 한다든가 지방자치제를 축소하려는 하는 생각이 혹시라도 있다면 오늘부로 그 생각 멈춰주시길 바라요.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미국와 일본 위주 외교는 대외적 리스크가 큰 만큼,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중층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변 강국이라는 큰 고래 사이에서 민첩하고 영민한 돌고래처럼 행동하자는 이른바 '돌고래 외교론'을 제시했습니다.
[이낙연/전 국무총리 : "덩치가 작더라도 훨씬 더 민첩하고 매력 있고 그리고 누가 봐도 밉지 않은 그런 돌고래가 돼야 할 텐데, 이런 생각을 합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국가가 더 큰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국제 정치에 대한 조언을 하는 게 본인의 비전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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