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소급승진 부적절’…중징계·소급액 환수
[KBS 춘천] [앵커]
강원연구원이 한 직원의 직급을 뒤늦게 상향 조정한 일, 이른바, '소급승진'시킨 것이 잘못됐다는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소급해서 지급했던 연봉도 회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특별자치도의 정책 연구 기관인 강원연구원입니다.
2020년 박사 학위 소지자 2명을 새로 채용합니다.
그런데, 한 명은 연구직 최하위 직급인 '책임연구원'으로, 다른 한 명은 그보다 한 직급 높은 '부연구위원'으로 임명됩니다.
그러자, 최하위 직급을 받은 직원이 직급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의를 제기합니다.
이어, 그 이듬해 당시 원장 직무대행 체제 하에서 해당 직원에 대한 직급정정과 임금소급지급 결정이 내려집니다.
[김석중/전 강원연구원장 직무대행 : "'이것은 소급하는 것이 맞겠다'라는 의견을 경영지원본부에서 올렸고, 그래서 그때 당시에는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다'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결정한 것인데."]
하지만, 이 결정은 한동안 이행되지 않다가 원장이 바뀐 뒤인 올해 직급정정이 시행됩니다.
그 결과, 해당 연구원은 당초 채용된 직급보다 한 직급 높게 채용된 것으로 뒤늦게 조정됩니다.
또, 3년여 동안의 임금차액 3천여만 원도 소급해 지급됩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매우 위중한 사항들이 발생한 부분들이고, 이와 관련된 부분들은 명백하게, 책임과 관련돼서 전직 원장뿐만 아니라 현직 원장도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나."]
강원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직급정정 자체가 '부적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합법적으로 고용계약이 체결된 상태에서 개인 민원에 의해 뒤늦게 직급을 소급해 바꾼 것은 잘못"이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감사위는 해당 직원에 대한 직급 상향 취소와 소급해서 지급한 임금 환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직급정정을 시행한 지금의 연구원장에겐 '기관장 경고'를, 처음에 이런 결정을 내린 전임 원장 직무대행 등 4명에 대해선 '징계'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감사위원회는 다만, 이번 연구원 감사 결과에 대해선 이의 신청 절차를 거쳐야 해, 최종적인 징계 수위는 다음 달쯤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자유시 참변 때 600명 사망?…군사편찬위도 “과장된 것”
- “VIP가 격노?” 질문에 “맞다”…군 검찰, 해병대사령관 조사
- 최원종 ‘심신미약 감형’ 검색…숨진 피해자 ‘김혜빈’ 얼굴 공개
- [단독] ‘쉰들러’ 목사, 10대 피해자 또 나왔다
- 일 각료들, 중국에 ‘벌떼’ 대응…“WTO 제소 검토”
- 수산물 방사능 검사 통보까지 3시간…‘시간·비용’ 한계
- 이균용 “신속한 재판·신뢰 회복 시급”…비상장주식 재산 신고 누락 사과
- ‘굿바이’ 잠실주경기장…2036년 올림픽 유치 목표 리모델링
-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놓고 신경전…학부모 ‘혼란’
- 이탈리아, 한여름에 겨울왕국…‘눈발’·‘해빙’ 뒤섞인 알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