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뒤엔 10월까지 해수욕…독성생물도 늘듯
[KBS 부산][앵커]
2100년쯤에는 10월 말에도 부산에서 해수욕할 수 있을 만큼 바다가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해파리 등 아열대의 독성생물도 덩달아 늘 것으로 보입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서객으로 붐비는 해수욕장.
이제 이틀 후면 폐장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개장 일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100년도에는 해운대의 해수욕 가능일수는 50일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10월까지도 해수면 온도가 20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말입니다.
현재 수준의 온실 가스 배출을 가정하면 2100년도에는 우리나라 바다의 수온은 지금보다 평균 4도~6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준수/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해양수산연구관 : "우리나라 바다가 아열대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아열대에 살고 있는 독성 생물들, 해파리라든지 또는 패독 플랑크톤이라든지, 이런 다양한 독성 생물들이 우리나라 바다로 더 쉽게 더 많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수온이 4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수온도 자주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극 온난화로 시베리아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려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화해 우리나라에 한파가 더 자주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수/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해양수산연구관 : "양식생물들이 여름철 고수온이라든지, 겨울철 저수온, 적조 등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대량 폐사가 발생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은 해양환경의 극한 변화는 수산업은 물론 해양 관광 등 우리 사회 구석구석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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