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방사능 검사 통보까지 3시간…‘시간·비용’ 한계
[앵커]
정부와 자치단체는 수산물 경매장에서부터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검사 장비를 무한정 늘릴 수도 없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마른멸치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경남 통영의 위판장, 소비자들이 수협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층층이 쌓인 멸치 상자에서 방사능 검사 대상을 직접 고릅니다.
이렇게 수거된 시료는 이곳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경남수산안전기술원으로 옮겨져 방사능 검사가 진행됩니다.
멸치를 갈아 용기에 담은 뒤 '감마 핵종' 분석기에 넣고 방사능 함유 지표 물질인 세슘과 요오도를 측정합니다.
모든 시료에서 세슘과 요오드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강마리/경남 통영시 북신동 : "이렇게 참관하게 되니까 앞으로 수산물에 대한 근심 없이 안심하고…"]
전국 자치단체마다 이같은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감마핵종 분석기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40분, 시료 채취와 이송, 전처리 과정까지 합치면 최소 3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통영 위판장의 경우 경매 소요 시간은 평균 2시간 정도, 수협이 검사 결과를 통보받는 건 경매가 끝난 뒤로 이미 전국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1대당 3억 원이 넘는 장비를 늘리기도 어려워 연간 검사는 1,000건에 그칩니다.
삼중수소 분석 장비는 올 연말에야 도입됩니다.
정부는 사실상 '사후 검사'라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국 위판장 43곳에서 '유통 전 신속검사'를 한다고는 했지만, 인력과 검사 장비 추가 확보 등의 부담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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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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