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현실로’…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
[KBS 전주] [앵커]
내년도 새만금 사업 예산이 정부 심사 단계에서 대폭 삭감됐습니다.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에 몰며, 예산까지 삭감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된 건데요.
예산 부족에 따른 사업 차질로 새만금이 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새만금 사업 예산은 천4백여억 원.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에선 6천6백여억 원을 반영했지만, 기획재정부 심사 단계에서 무려 5천억 원 넘게 깎였습니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새만금 연결도로,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내부개발 등 SOC 예산 대부분이 대폭 삭감됐습니다.
새만금 신항만 인입철도와 새만금 간선도로 건설, 환경생태용지 조성 사업은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한해 전, 정부가 새만금 예산으로 5천백억 원가량을 책정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동안 여권에서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에 몰며 예산까지 삭감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된 셈입니다.
[최재용/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 "(예산안을 보고) 너무 다들 놀라 가지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하는 이런 느낌에서 쳐다 보고 있다면 이것은 통상적이지 못하다, 정상적이지 못하다..."]
새만금 사업은 최근 몇 년 동안 국가 예산이 꾸준히 반영돼 활기를 띠어왔지만, 내년도 예산이 큰 폭으로 줄면서 자칫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상규/전라북도 행정부지사 : "예산 편성의 원칙과 기준이 무시되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결정이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반영한 내년도 전라북도 전체 예산안은 7조 9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4.7% 줄었습니다.
전라북도는 정치권과 힘을 모아 국회 심의 단계에서 삭감된 예산을 다시 살리겠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김종훈·전현정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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