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의혹’ 제기한 부승찬·김종대 등 6명…경찰 “명예훼손 송치”
[앵커]
경찰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방문한 사람은 역술인 천공이 아니라 풍수가 백재권 씨라고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부승찬 전 대변인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다만 경찰이 백 씨에 대해 조사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김청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폭로로 제기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
대통령실의 고발로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국방부 서울사무소를 방문한 적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부 전 대변인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등 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이번 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와 한국일보 기자 1명은 불송치 결정했습니다.
단순 인터뷰만 하거나, 책 내용을 그대로 옮긴 데 불과하단 겁니다.
경찰은 관저 후보지를 방문한 걸로 확인된 풍수가 백재권 씨에 대해선 조사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천공이 방문하지 않은 사실만 확인해도 명예훼손 혐의는 충분히 입증된다는 겁니다.
경찰은 마스크를 쓴 백 씨를 천공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있단 지적에 혹시 두 사람을 오인해 보고한 군 관계자가 있는지만 확인했는데, 이와 관련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백재권/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 : "(백재권 교수님 댁 맞나요?) 네, 네. (KBS에서 나왔는데 잠깐 뵙고 싶어 가지고.) 그런 사람 몰라요."]
6개월에 걸친 경찰 수사가 이렇게 일단락됐지만 백 씨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 씨 역시 민간인 신분인데 군사보호시설에는 어떻게 들어갔는지, 자문료 등은 지급받았는지, 제기된 의혹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 전 대변인 측은 지난 23일 백 씨를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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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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