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걱정할 시간에 애플 주식 사라”...월가 전문가는 ‘줍줍’ 추천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3. 8. 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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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아이폰 판매량 감소에
이달 주가 8% 하락 타격입어
월가에선 아이폰15 판매 기대
목표가 240달러까지 제시
서학개미들도 저가매수 나서
명동 애플 스토어. [사진=이충우 기자]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최근 아이폰 판매량 둔화 탓에 부진한 주가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월가에선 다음달 아이폰15 신규출시를 계기로 매출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제기된다.

29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이달(현지시간 8월 1일~28일) 8.28% 하락해 같은 기간 나스닥(-4.47%)보다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주가가 12% 급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최근 스마트폰 수요 부진에 따른 아이폰 판매량 감소로 인해 애플 주가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 3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81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3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기록해 ‘부진의 늪’에 빠지는 게 아니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며 관련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4% 하락했다. 맥과 아이패드 매출도 같은기간 각각 7%, 20% 떨어졌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 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2분기 스마트폰 매출액이 감소한 데다 경기 침체로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아이폰15 성적에 대한 의구심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며 “하지만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에서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본원적 경쟁력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이폰 15 출시를 통해 3년만에 가장 큰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판매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마트폰 스크린의 테두리인 ‘베젤’이 얇아지고 기존 카메라 렌즈 상단 부분의 M자형 ‘노치’가 사라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월가에선 다음 달 중 아이폰15 출시 소식이 주가 반등 동력 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아미트 다리아나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5가 디자인과 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하면서 기기 교체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기본 모델에 비해 프로 모델을 더 많이 소비하고 구매하도록 해 ASP(평균 판매 가격) 혼합을 촉진할 것”이라며 목표가 210달러로 제시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 버전의 가격이 100-150달러 인상될 것”이라며 “4년 이상 동안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전 세계 아이폰 약 2억400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업그레이드하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목표가를 230달러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폰 신규 출시를 전후로 애플 주가도 우상향 흐름을 보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티프 말릭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2016년부터 매년 6월 분기 실적과 9월 아이폰 발표 사이의 기간 동안 S&P 500을 능가했고 그 기간 동안 평균 8% 상승했다”며 애플 목표주가를 240달러로 제시했다.

배런스는 “애플의 주가는 새 아이폰 출시 한 달 후 평균 1.6% 올랐고 출시 후 3개월 동안 평균 3.5%, 출시 6개월 후 14%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서학개미들은 이달 애플 주가가 하락할 동안 523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애플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 예측하고 하락할 때마다 주식을 더욱 사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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