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철렁한 패스 미스에도, 설기현 감독은 오히려 "굉장히 잘했다"…왜?

조영훈 기자 2023. 8. 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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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엔 분명 위험한 순간이 몇 차례 찾아왔다.

이 실수를 설기현 감독은 감쌌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29일 오후 7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9라운드 충남아산 FC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설기현 감독은 "경기 결과가 정말 중요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쉽지 않은 경기임에도 끝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아산에서 이긴 적이 없었는데, 값진 승리를 얻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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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경남엔 분명 위험한 순간이 몇 차례 찾아왔다. 이 실수를 설기현 감독은 감쌌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29일 오후 7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9라운드 충남아산 FC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8분 세트피스에서 이찬욱이 이광진의 코너킥을 받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설기현 감독은 "경기 결과가 정말 중요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쉽지 않은 경기임에도 끝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아산에서 이긴 적이 없었는데, 값진 승리를 얻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특히 수비수 이찬욱은 데뷔 골을 터트리면서 경남에 귀중한 승점 3을 안겼다. 설 감독은 "세트피스 코치가 준비를 했다. 이찬욱이 득점하리라 기대하지 않았으나, 본디 고등학교 때 잘했던 선수다. 빌드업을 강조하는데, 패스가 좋다. 외국인 선수와 경합이 부족하다보니 자주 기용할 상황이 안 됐다.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로 나오게 됐는데, 경기력 자체가 좋았다. 충남아산 공격수들이 힘들어했을 듯하다. 감독으로서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경남은 최근 앞선 세 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고, 1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충남아산전은 무승 사슬을 끊는 중요한 경기였다. 다만, 공격수들의 득점은 여전히 부족하다.

설 감독은 "찬스를 못 만드는 건 아니다. 찬스가 없다면 문제다. 마무리는 팀 훈련을 하면 된다. 선수들이 노력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찬스가 나오는 만큼, 많은 찬스에서 득점이 안 되는데, 골이라는 건 때가 되면 많이 들어가기도 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할 것이다"라고 했다.

하나 경남 수비와 골키퍼가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를 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설 감독은 오히려 "굉장히 잘했다. 부담스러워 하는데, 중요하지 않다. 빌드업을 통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 있게 하는 게 중요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치가 좋으면 더 매끄럽게 운영할 수도 있었다. 압박이 좋은 팀을 상대로 플레이를 한 게 만족스러웠다. 실수가 있었지만 잘 풀고 나갔기에 남은 경기에 그렇게 플레이해야 한다. 상대 압박이 강할 것이기에 공격 나가는 상황이 자주 나오면 승점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라고 감쌌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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