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날 괴롭혀” 30cm 식칼 들고 복도 배회한 中1 입건
선배가 자신을 괴롭혀 화가 난다며 흉기를 들고 교내를 돌아다닌 중학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 유성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이 지역 내 한 중학교 1학년생 A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군은 지난 28일 낮 12시 30분쯤 자신이 다니는 학교 교내에 길이 20~30cm 길이의 식칼을 들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교사들이 A군의 팔을 잡고 “진정하라”고 설득해 흉기를 건네받으면서 범행은 일단락됐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A군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2학년 선배가 나를 괴롭힌 것이 화가 나서 평소 호신용으로 구매해 둔 식칼을 들었다”며 “누구를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학교는 일단 A군에게 출석 정지 조치를 내려 등교하지 못하도록 했다. 학교 측은 A군에 대한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예방 교육과 순찰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일단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한 상태지만 법리를 검토 후 적용 혐의를 확정할 것”이라며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조사 후 소년부 송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대전지역에서는 4일 자신의 스승이었던 교사를 제자가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 사건 피의자 B(28)씨는 경찰에 “학창 시절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교사는 중태에 빠졌다 현재는 상태가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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