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종 ‘심신미약 감형’ 검색…숨진 피해자 ‘김혜빈’ 얼굴 공개
[앵커]
분당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최원종의 차에 치였던 대학생이죠, 20살 김혜빈 씨가 숨졌습니다.
유족은 딸을 기억해달라며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이번 사건은 사고가 아니라 테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뇌사 상태에서 연명 치료를 받아온 피해자 김혜빈 씨가 어젯(28일)밤 결국 숨졌습니다.
올해 나이 스무살, 꿈 많은 미대생이었고, 외동딸이었습니다.
한 달간 딸의 손을 놓지 못했던 부모는 눈물이 쏟아져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 "우리 사랑하는 딸, 혜빈이, 정말 사랑하는 딸."]
[어머니 : "우리 애는 이제 겨우 스무 살인데."]
유족은 피해자를 기억해 달라며 혜빈 씨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원종의 범행은 사고가 아닌 테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버지 : "교통사고가 아니고 테러라고, 테러를 당해서 우리 딸이 세상과 등지게 됐다고 딸에게 말해주고 싶은데…"]
최원종은 2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오늘(29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도 경찰과 마찬가지로 최원종의 범행은 망상에 의한 살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송정은/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장 : "타인이 자신을 해친다는 망상에 빠지고 그 상태가 심화 되어 극도의 폭력성을…"]
최원종은 특히 범행 전, '심신미약 감형'을 검색해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스토커를 살해할 때 술을 먹고 범행하면 감형이 되지 않을까, 궁금해서 검색해 봤다는 거였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최원종이 망상 장애가 있긴 하지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근거로는 상당한 학업 능력을 갖춘 점,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를 한 점,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을 보유한 점 등을 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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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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