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텔서 20대 여성 추락... 함께 있던 일행은 마약 양성 반응

이현준 기자 2023. 8. 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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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녀 3명이 인천의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뒤 함께 있던 일행들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사건과 유사하다.

29일 오전 9시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모텔 투숙객이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모텔로 출동했을 때 이들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

경찰은 CCTV를 통해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7층 복도를 배회하고 다니다가 창문 밖으로 떨어진 모습을 확인한 데 이어 함께 투숙했던 남녀가 추락한 여성을 차에 태워 황급히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 추락한 여성 A씨를 인근 병원에서 발견했고, 일행 B씨를 찾아냈다. 20대 여성인 B씨는 소변 간이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또다른 일행인 20대 남성 C씨를 추적 중이다. A씨는 병원 치료 중이어서 마약 검사는 미뤄진 상태다.

경찰은 이들 3명이 모텔에서 마약 투약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가 추락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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