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윈-윈' 신의 한 수였다! 케인 득점포 폭발·토트넘 선두권 도약

심재희 기자 2023. 8. 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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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골폭풍
토트넘, 케인 떠난 후 리그 상위권 도약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해리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었다. 긴 설명이 필요 없다. 프로 데뷔 이후 토트넘에서 성장해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그렇기에 토트넘을 떠나는 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어쨌든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우려와 달리 케인도 토트넘도 각자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다. 이런 걸 두고 바로 '윈-윈'이라고 해야 옳다.

케인은 올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새 둥지를 틀었다. 기나긴 이적 협상 끝에 토트넘을 떠났다. 13일(이하 한국 시각) 이적 확정 소식을 알리자마자 라이프치히와 슈퍼컵 경기에 나섰다. 당연히 몸도 무겁고, 동료들과 호흡도 좋을 리 없었다. 다이에로 올모의 해트트릭을 바라보며 새로운 소속팀의 0-3 대패를 함께했다. 우승에 대한 한을 안고 있는 '케인의 저주'라는 비아냥이 들려 왔다.

명예 회복을 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곧바로 리그 데뷔전에 나서 '케인다운' 경기력을 보였다.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원정 경기에 출전해 리그 데뷔골을 폭발했다. 전반 4분 만에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2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그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작렬하며 슈퍼컵 아쉬움을 털어냈다.

28일 리그 홈 데뷔전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2득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전반 40분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후반 24분 쐐기포를 뽑아내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 및 동료들과 호흡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실히 증명했다. 리그 2경기 3골로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올랐다.

케인이 자리를 비운 토트넘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케인이 떠나 공격력 저하가 걱정됐으나 잘 극복하고 있다.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2023-2024 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한 수 아래로 여긴 브렌트포드를 잡지 못하고 시즌 첫 승 기회를 날렸다. 공격의 정확도와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2라운드부터 달라졌다.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케인이 빠진 자리를 '원 팀'으로 메웠다. 특히, '뉴 캡틴' 손흥민이 중심이 됐다. 손흥민은 공격 조율사로 거듭나며 토트넘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직접 해결하기보다 동료들에게 좋은 공간과 슈팅 찬스를 만들어 주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 등을 잘 지원하며 토트넘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3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2-0으로 이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처럼 '원 팀'으로 저력을 뽐냈다. 케인이 빠져 최전방 공격의 힘이 떨어져 보였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2선 공격수들이 더 많이 움직이며 기회를 창출했고, 공수 균형을 잘 맞추면서 이기는 축구를 이어갔다. 두 경기 연속 클린 시트 승리를 챙기며 활짝 웃었다. 리그 초반 3경기에서 2승 1무 6득점 2실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EPL 역사를 새로 쓴 '손케 콤비'는 이제 해체됐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달고 토트넘을 위해 희생하며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만든다. 케인은 막강 전력을 구축한 바이에른 뮌헨의 최전방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발휘한다.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과 토트넘의 변화. 시즌 초반 '신의 한 수'로 비친다.

[케인(위 왼쪽)과 손흥민, 케인(중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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