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휴가철에" 여행객 발동동…'결항 속출' 英공항 마비, 며칠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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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 오류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영국 공항이 정상화되기까지 수일이 걸릴 전망으로, 여름휴가에 나선 여행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줄리엣 케네디 영국 항공교통서비스(NATS) 운영 책임자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항공편(운항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상황을 복구하기 위해 항공사, 공항 등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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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 오류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영국 공항이 정상화되기까지 수일이 걸릴 전망으로, 여름휴가에 나선 여행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줄리엣 케네디 영국 항공교통서비스(NATS) 운영 책임자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항공편(운항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상황을 복구하기 위해 항공사, 공항 등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하퍼 영국 교통장관은 이날 오전 BBC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도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정비하고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데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ATS는 전날 성명에서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에 기술적 문제 발생했다며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항공) 교통 흐름 제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엔지니어들이 결함을 찾아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ATS는 전날 첫 번째 성명 후 30분 만에 두 번째 성명을 발표하며 "현재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정확히 말씀드리지만, 영국 영공은 폐쇄된 것이 아니다"라며 항공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후 추가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 기준 28일 오후 3시 15분께 결함 원인을 확인했고 이를 해결했다고 했다.
하지만 정확한 오작동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하퍼 장관은 "영국 민간 항공 당국이 장애의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사이버 공격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이번 사태가 많은 사람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가장 바쁜 휴가철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항공분석업체인 시리움에 따르면 이번 기술적 결함으로 전날에만 영국 공항을 오가는 전체 항공편의 27%가 취소됐다. 영국에서 출발하는 총 790편과 785편의 도착 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가장 붐비는 히스로 공항이 가장 큰 혼란을 겪었고, 두 번째로 큰 개트윅 공항과 맨체스터 공항이 그 뒤를 이었다. 히스로 공항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승객들에게 "공항을 오기 전 항공사에 문의해 예약한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확인하라"고 공지했다. 항공사들도 항공편 일정 변경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일부 비행기와 승무원들이 대기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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