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미국 무인기 흑해상공서 ‘대치’…러 “드론이 정찰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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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미군 드론(무인기)과 러시아 전투기가 대치하는 상황이 또다시 벌어졌다.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전이 벌어지는 크림반도 인근 흑해 공역과 러시아군·미군이 모두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미군 드론이 근접 비행을 하며 대치하는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시리아 상공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드론에 러시아 전투기가 접근해 섬광탄(플레어)을 발사하거나 비행을 방해하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미 당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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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도 양국 공중 대치 잇따라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미군 드론(무인기)과 러시아 전투기가 대치하는 상황이 또다시 벌어졌다.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전이 벌어지는 크림반도 인근 흑해 공역과 러시아군·미군이 모두 주둔하고 있는 시리아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미군 드론이 근접 비행을 하며 대치하는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의 정찰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자국 전투기들을 발진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흑해 남서부(크림반도 서쪽) 상공에서 러시아 공중우주군의 감시 자산에 우리 국경 쪽으로 비행하던 미 공군 무인기 MQ-9 리퍼와 RQ-4 글로벌 호크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 무인기들은 해당 공역에서 공중 정찰을 수행하고 있었다"면서 "우리 국경 침범 예방과 무인기의 정찰 활동 수행 대응을 위해 2대의 러시아 방공부대 소속 전투기들이 이륙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전투기 출격 이후 미 공군 무인기들이 비행 방향을 바꿔 정찰 수행 지역을 떠났다고 소개했다. 국방부는 미군 드론 격퇴를 위해 러시아 전투기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7일에도 흑해 상공에서 자국 국경 쪽으로 비행하던 미군 정찰 드론을 격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양 측이 근접비행하며 대치하는 상황은 최근 잦아지는 모습이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지난 3월 14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 2대가 미군 MQ-9 드론에 근접 비행하다 이 중 한 대가 MQ-9의 프로펠러와 부딪히면서 드론이 추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러시아 전투기는 공중전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무인기와 접촉하지 않고 안전하게 기지로 귀환했다"며 미국 측 발표를 반박했다.
지난달에도 시리아 상공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드론에 러시아 전투기가 접근해 섬광탄(플레어)을 발사하거나 비행을 방해하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미 당국이 밝혔다. 당시에도 러시아 측은 위협 비행을 한 건 자국 전투기가 아니라 미군 드론이라고 맞섰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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