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김래원 라이더 재킷 VS 오의식 세련된 코트···캐릭터별 의상 의미는? (소방서 옆 경찰서시즌 2)

손봉석 기자 2023. 8. 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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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 디자이너 ‘콘셉트 안’,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 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의상 담당 송지현 디자이너가 ‘소옆경’ 시리즈의 실감 나는 의상과 얽힌 시크릿 노하우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 8월 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 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연출 신경수/제작 스튜디오S, 메가몬스터)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전대미문, 전무후무 사건과 맞서는 업그레이드 공조를 그리는 드라마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위급한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최초대응자’ 소방과 경찰, ‘증거를 분석해 범죄의 키’를 찾는 ‘국과수’의 ‘트라이앵글 공조’를 선사하며 ‘스펙터클 K-공조극’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소옆경’ 시즌 1과 2의 의상은 ‘쓰리데이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악귀’ 등 다수의 히트작 속 의상을 담당했던 송지현 디자이너가 총괄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소옆경’ 제작진이 시즌 1, 2 의상을 담당했던 송지현 디자이너가 전하는 의상 관련 에피소드와 준비과정을 5문 5답으로 정리해봤다.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 1과 시즌 2 모두 경찰 제복, 소방관 정복, 소방복과 방화복, 국과수 연구원의 복장 등 다양한 실제 관공서 의상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관공서 의상들의 수급 과정과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

-관공서 의상은 잘못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드라마, 영화 외 예술창작 용도로만 구매, 제작이 가능했다. 전문기관에 문의하여 현실고증을 맞춰 허가받은 업체를 통해 구매, 제작하는 과정이 일반 의상 제작과 달라 제작 수급 과정이 복잡했다. 더불어 의상이 분실될 것을 우려해 미리 바코드 작업을 실시, 수량 체크를 하며 의상 관리에 힘썼다.

‘연쇄 방화 장면’ 등에서 불에 그을린 방화복들이 많이 등장했다. 불에 그을린 방화복은 어떤 식으로 연출했는지와 ‘회상’ 등으로 ‘연결’되는 장면에서 ‘동일한 그을음’을 표현할 수 있었던 노하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실제 방화복은 특수원단으로 제작하여 내열 온도가 200℃~400℃에 달하기 때문에 쉽게 타거나 그을음이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씬 특성상 방화복을 많이 태워야 하거나 그을음을 많이 주어야 하는 씬에서는 실제 방화복이 아닌 일반 원단을 이용해 제작한 방화복을 사용해 토치, 또랑 등을 이용한 디테일 작업을 진행했다. 더욱이 연결 장면과 회상 장면이 많은 만큼 연결을 잘 맞추는 것 또한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였기에 매 씬 마다 방화복의 전체적인 그을음 정도를 사진, 영상으로 남겨놓고 연결 씬 촬영 때마다 비슷한 그을음을 연출했다.

시즌 1부터 이어온 진호개, 봉도진, 송설 캐릭터의 전반적인 의상 콘셉트와 시즌 2에서 새롭게 등장해 진호개, 송설과 ‘옆집 케미’를 이끄는 강도하 캐릭터의 의상 콘셉트는 어떻게 잡았나?

-드라마 의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상을 통해 연출의 의도를 잘 표현하는 것이다. 진호개(김래원), 봉도진(손호준), 송설(공승연) 캐릭터의 의상 콘셉트에서 연출이 가장 강조한 점은 인위적이지 않아야 하고, 실제 소방관과 경찰관의 생활감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가장 중요한 현실감을 바탕으로 진호개는 남성적이고 활동적인 부분을 강조해 라이더 재킷, 카고바지, 활동성 있는 운동화 등으로 스타일링을 진행했다. 봉도진의 경우도 생활감을 중점으로 진호개와 비슷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지만, 거친 진호개의 모습과 상반되는 부드러운 면모가 돋보이도록 초점을 맞췄다. 송설의 경우도 극 중 역할에 몰입을 위해 최대한 스타일링을 자제하고 활동성과 생활감을 강조하기 위해 후드티, 맨투맨, 바지, 운동화, 패딩 등 기본 아이템으로 스타일링 했다. 그리고 시즌 2에 처음으로 등장한 강도하(오의식)의 경우, 연출이 강조한 것은 지금껏 나온 캐릭터들과는 다른 세련된 느낌이었다. 그렇기에 너무 생활감 있는 스타일보다는 진호개가 입지 않을 것 같은 ‘코트’ 등을 포인트로 둔 ‘시크’한 패션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시즌 2 의상을 준비하며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이나 고충이 있었다면?

-시즌 1이 특수의상을 중점으로 뒀다면, 시즌 2에서는 빌런들의 의상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의상을 통해 범인들의 특성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려고 노력했고, 빌런들의 의상을 보는 시각적인 재미를 추가했다. 기억에 남는 ‘빌런’ 의상은 5, 6회에 나왔던 ‘공주 할머니’ 의상으로 일반적인 의상 대신 ‘컨셉츄얼’한 의상으로 콘셉트를 잡았고, ‘옛날 여배우인데 그만두고 현실에는 초라한 할머니’로 설정, 무대의상과 빈티지함을 믹스매치 했다. 7, 8회 등장한 ‘협박범’의 경우는 배우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시즌 1에 잠깐 등장했을 때보다 훨씬 화려한 스타일링을 선사해 강렬함을 더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분들에게 한마디?

-‘소방서 옆 경찰서’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를 함께한 시간은 열정과 노력의 순간들이었다. 종영까지 4회가 남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를 끝까지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

제작진은 “송지현 디자이너는 ‘소옆경’ 시즌 1과 시즌 2 전체 의상을 총괄하며 극의 분위기와 딱 맞는 의상 콘셉트를 설정, 제작진의 감탄을 이끌었다”라며 “‘소옆경’ 시리즈의 의상은 현실감을 더하고, 캐릭터들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장치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자부한다. 남은 4회 동안 어떤 서사와 의상들이 등장할지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시청 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 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9회는 오는 9월 1일 밤 10에서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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