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비에 검은색 스프레이…경찰 수사

배상철 2023. 8. 29. 2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비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쯤 박 전 시장의 묘소 비석에 검은색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박 전 시장의 묘소를 찾은 방문객이 훼손된 묘비를 발견해 공원 측에 알렸고, 유족이 상태를 확인한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비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쯤 박 전 시장의 묘소 비석에 검은색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검은색 스프레이로 훼손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훼손된 묘비가 검은색 천으로 덮여있다. 연합뉴스
묘비 표면에 박 전 시장의 이름이 새겨진 부분이 검은색 스프레이 액으로 뒤덮여 까맣게 칠해져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현재는 검은색 천으로 훼손된 묘비를 덮어둔 상태다.

박 전 시장의 묘소를 찾은 방문객이 훼손된 묘비를 발견해 공원 측에 알렸고, 유족이 상태를 확인한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묘비를 제외한 묘소의 다른 부분은 훼손된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 유족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분묘를 훼손하는 행위는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며 “처음이 아니라서 가족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7월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 전 시장은 유서에서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했고 같은 달 13일 고향인 창녕군 장마면 선영에 묻혔다.

그러다 이듬해 한 20대 남성이 묘를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고 유족은 이장을 추진해 ‘민주화 인사의 성지’로 불리는 모란공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박 전 시장의 묘비를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남양주=배상철 기자 bsc@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