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다칠라…김하성 '맞춤 헬멧' 만들어 준 샌디에이고
[앵커]
헬멧이 벗겨져라 달리는 이 모습, 김하성의 트레이드마크였지만 이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귀한 몸' 다칠까 봐 구단이 김하성을 위한 맞춤 헬멧을 준비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안타를 치고 달릴 때면 어김없이 벗겨지고,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선보이는 춤은 팬들을 열광케 합니다.
30 도루까지 단 한 개를 남겨 놓은 김하성은 베이스를 훔칠 때도, 17개째 쏘아 올린 홈런 뒤에도 습관처럼 손은 헬멧을 붙잡았습니다.
김하성의 허슬 플레이를 상징하는 모습에 팬들은 '김하성 헬멧 지도'를 만들었고, 구단도 김하성 인형에 디테일을 더했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 헬멧이 좀 큰데? 닮았어?]
사실 김하성은 헬멧이 딱 안 맞는다고 털어놨는데,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헬멧을 써봤지만 한국과 미국인의 머리 모양이 달라 그런 것 같다고 했습니다.
자주 벗겨지는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비교해 봐도 한국에선 온전히 김하성의 머리를 헬멧이 감싸고 있습니다.
빅리그 팬들에겐 즐거움을 선사하는 장면이지만, 구단은 그대로 둘 수 없었습니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 {지금 패드는 어때? 너무 많은 것 같아 아니면 좀…} 이건 좀 많아. 이건 좀 많은 것 같아?]
마침내 맞춤 헬멧을 제작한 겁니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 이건 머리에 잘 올라가 있을까? 경기 중 헬멧이 머리에서 벗겨지지 않게 해야 해. 그게 가장 중요해!]
새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선 김하성은 첫타석 안타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이어 희생번트를 대고 전력질주 할 때도 헬멧은 무사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Padres')
(영상디자인 : 한영주 / 영상그래픽 :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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