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감독 시절은 잊었다' 8년만에 돌아온 사령탑이 강조한 한 가지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2015시즌 1군 사령탑을 맡다가 1년만에 떠났다. 그랬던 그가 8년만에 돌고 돌아 다시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았다. 이종운 감독 대행의 이야기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2015시즌 144경기 66승1무77패(0.462)를 기록했고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치면서 부진한 성적의 책임을 졌다. 1년 만에 경질을 당했다.
그렇게 지도자 생활이 끝나는 듯 했지만 3년 뒤인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루키팀 책임코치로 현장에 돌아왔고 2019~2020년엔 SK의 2군 감독을 지냈다.
이후 2년간은 어떤 보직을 맡지 않은 채 떠돌던 그는 올 시즌 롯데 2군 감독으로 컴백했다.
4개월간 많은 일이 있었다. 6월 갑작스럽게 1군 수석코치로 임명된 데 이어 이번에는 래리 서튼 감독의 사퇴로 감독 대행까지 맡게 된 것이다.
이종운 감독대행은 29일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었다. 남은 36경기를 지휘한다.
8년 전과 상황은 다르다. 이번에는 정식 감독이 아닌 '감독 대행' 신분이다.
처음부터 팀을 이끈 것도 아니고, 시즌 막판 잠시 팀을 지휘하게 됐다.
더군다나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무려 7연패에 빠져 있다. 당장 이종운 감독대행이 해야 할 임무는 연패 탈출이다.
이 대행은 감독 경험이 있어 팀을 이끄는 데 무리가 없지 않겠냐는 질문에 "초보 감독일 때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연패 끊는게 우선 목표다. 앞서서 감독을 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연패 끊고 분위기 반등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경기는 충분히 남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책임을 느낄 것이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 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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