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구미시청 진입하려다 충돌... 공무원 10여명 부상
민주노총 소속 전국 금속노조원들이 29일 경북 구미시청으로 진입하려다 공무원들과 충돌하면서 공무원 10여명이 다쳤다.
구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속노조원 40여명은 구미시 청사 앞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폐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 뒤 시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청사 보안요원과 공무원들이 막아섰고, 밀고 밀리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한 공무원 2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10여명은 찰과상도 입었다.
노조원들의 시청사 진입에 로비는 배치된 가구들이 여기저기 밀려나는 등 난장판이 됐다. 이날 충돌은 구미시 공무원과 노조원들은 일렬로 대치한 가운데 20여분 간 이어졌다. 노조원들은 김호섭 부시장이 로비로 나와 항의서한을 받은 후 물러났다.
구미지회 노조원들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막대한 이윤을 넘기고 일본으로 철수하려 한다면서 구미시가 지역사회를 위해 ‘먹튀 자본’에 철퇴를 내려 지역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에 대해 구미경찰서는 구미시에 사고 당시 CCTV 자료를 요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속노조가 기자회견을 빙자해 사실상 미신고 불법 집회를 한 것”이라며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계 투자기업이다. 2003년 구미시로부터 토지 무상임대와 세제 혜택 등 지원을 받아 구미4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뒤 LCD편광 필름을 생산해오다 지난해 10월 화재가 발생하자 청산 절차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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