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중국군 무력시위 비난…"군사적 괴롭힘 중단하라"

타이완이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 활동으로 타이완해협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군사적 괴롭힘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오늘(29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이 지역에서 공산당 군대에 의한 지속적인 군사적 괴롭힘은 긴장을 급격히 높이고 지역 안보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책임을 지고 지역 안정을 해치는 일방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 당국을 포함한 각 지역은 이를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기준 중국군 소속 J-16 전투기, J-10 전투기, Y-9 전자전기, BZK 무인기 등 군용기 24대가 타이완 주변 공역에서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J-10 전투기 6대와 J-16 전투기 4대 등 군용기 12대는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침범하거나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 공역에 깊숙이 진입했다가 중국 쪽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타이완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타이완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입니다.

타이완군은 또 중국 군함 5척이 타이완 주변 해역에서 전투 순찰을 실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타이완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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